Project BudgetWiser가 남긴 것

잠 시간 이상.

원래도 야행성이긴 했지만
저녁시간에 졸리고 새벽 4-5시에 정신이 이렇게 말짱한 건 큰일이다.

여름 끝무렵에 미국에서 돌아와서
한 번도 시차를 제대로 맞추려 노력한 적이 없으니
그 때문일 수도 있겠다.

지난 겨울부터 달려서
뜬구름같은 아이디어를 조금씩 구체화하고,
그 사이 식구도 둘 늘고,
말도 안되는 논문을 하나 제출하고,
여름 시애틀에서의 작업.
다시 한국에 돌아와 정신없이 진행됐던 실험들.

추석 연휴도 반납하고
버짓맵을 베타로 내보내고,
마지막 일주일은 다들 잠도 거의 못 자고
지난 화요일 아침 데드라인에 맞춰서 논문 두 개를 제출하고 나니,

이제 숨 좀 돌릴 수 있게 되었는데,
후회가 많이 남는다.
우리는 정말 많은 일을 했고,
논문에 더 잘 녹여낼 수 있었는데…
이런 저런 순간에 내가 다른 선택들을 했다면 어땠을까.

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
일부러 만들어 두었던 데드라인을 넘기다보니
중요한 것들을 잠깐 잊고 있었던 것 같다.

중요한 건 ‘사람’과 우리가 가진 ‘큰 뜻’.
그리고 이 모든 것이 ‘교육’과 ‘연구’의 과정에서 일어난다는 사실.

Project BudgetWiser는 고작 데드라인 두 개를 지났을 뿐,
아직 갈 길이 한참 남았다.

잠깐만 한숨 돌려서
나도 다른 연구들 좀 챙기고,
한 번 더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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