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시청-광화문-종로 일대에 엄청난 수의 전경 차량들이 있었다.
나는 종각 근처를 운전하고 있었는데
갑자기 경찰이 내 앞에서 길을 막았다.

화난 표정으로 일을 하는 데다가
돌아가는 길 안내도 없이 일처리가 너무 허술해서
옆에 있던 버스와 택시를 포함한 차량들이 우왕좌왕했다.
버스는 후진을 하다가 택시의 사이드미러를 날려버렸다.

나는 창문을 내려 화를 냈다.
돌아가는 길을 안내해줘야 될 것 아니냐고.
경찰은 못 간다고만 되풀이한다.
화가 머리 끝까지 솟았다.
길 막는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고,
길을 갑자기 막을 거면 일 처리를 좀 제대로 하라고 소리쳤다.

내가 그렇게 화낼 수 있는 사람인지 나도 처음 알았네.
경찰에게 화낸 것도 처음이고,
큰 소리로 안에 있던 화를 다 쏟아낸 것도 처음이었다.

안산에 다녀오는 길이었다.

화는 더 쌓여만 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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